챕터 290

“나를 만나기 전에 이모와 이야기했나요?” 그녀는 감정 없이 물었다.

“아직요.” 다니엘은 약간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혼란스러워했다. “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는지 말해줄 수 있나요? 내 잘못이라는 걸 알아요—약속을 지키지 않았어요. 세 달을 달라고 했는데... 너무 늦었어요.” 그는 시선을 낮추고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. “미안해요.”

릴리안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.

“다니엘, 이모 때문이 아니에요. 이선 때문이에요.”

그 이름은 칼처럼 둘 사이에 떨어졌다.

다니엘의 몸이 굳어졌고,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.

“이선?”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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